정보사터(서초구) 구룡마을(강남구) 등 서울지역에서 개발이 가능한 노른자위 땅에 업계 및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최근 창동국군병원부지에 공공임대주택을 짓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속속 밝힘에 따라 이들 땅의 개발 용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노른자위 땅의 개발용도에 따라 주변 집값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데다 만약 주거지로 개발될 경우 청약대기자들의 집중 공략 대상이 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용도로 계획되는 곳이 많겠지만 민간에게 개발 권한이 주어지면 주거용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들 노른자위 땅의 개발 방향이 정해지면 건설업체 간 시행권 따내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개발 계획 윤곽 드러나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으로는 종로구 예지동 일대 도심재개발지, 종로구 을지로 국립의료원 부지, 송파구 거여동 특전사 부지, 서초구 서초동 정보사 부지 등이다.


이들 땅은 모두 서울지역에 남아 있는 마지막 개발 가능지들이다.


이들 땅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직간접적으로 개발 방향을 조정하고 있으며 공사금액도 대부분 1천억원 이상이다.


시는 지하철 3호선 불광역과 인접한 국립보건원 터(3만2천여평)는 전용 공연장을 건립하고 공공청사 부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연내 매입을 전제로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또 서초동 정보사부지(5만5천여 평)에는 문화공연시설을 확충할 계획으로 아파트 건립을 주장하는 국방부와 조율 중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예정부지에 국립의료원을 이전ㆍ건립키로 함에 따라 을지로 국립의료원 터(8천3백여 평)도 서울시가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 상권의 중심에 위치해 주택업체들의 땅매입 작업이 집요하게 이뤄졌던 곳이다.



◆ 주택 공급에도 관심


아파트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택공급이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된다.


시는 최근 국군창동병원 터(1만5천평)를 임대주택 건립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여년간 답보상태인 종로구 예지동ㆍ주교동 일대 세운상가 주변 도심재개발지(4만4천여평) 4개 블록에 대한 개발용도도 연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용적률 등을 고려한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해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


이곳에 주상복합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경우 청계천 복원과 함께 도심 지형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소규모 상권이 밀집된 지역 특성을 감안할 때 지주와 임대인 등 이해당사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시는 부동산투자신탁 회사를 지정해 신탁사업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초 용산 미군부대 이전 부지로 거론된 거여동 장지동 및 경기도 성남시 일부의 특전사 터 58만여평에 대한 개발 논란도 식지 않고 있다.


서울공항(성남비행장)과 함께 개발할 경우 도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조성돼 있어 판교 신도시보다 개발 조건이 낫다는 평가다.


이밖에 지난 70년대 강남지역 토지구획정리사업 때 옮겨온 이주자들이 정착해 있는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17만여평)도 관심 대상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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