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5.23 주택가격 안정대책'으로 감소세를보였던 부동산 매물이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21일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스피드뱅크 제휴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내놓는 부동산 매물이 5.23대책 직후 감소했다가 두달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와 전세, 월세를 포함한 전체 부동산 매물등록 건수는 지난 5월6일 중개업소당 평균 50.1개였으나 5.23대책 직후인 5월26일 48.8개로 하락한 뒤 그동안 줄곧48∼49개 수준을 유지해 오다 이달 들어 다시 50개를 돌파, 지난 14일 현재 50.96개를 기록했다. 이는 스피드뱅크가 부동산 매물등록 통계를 내기 시작한 올 초 이후 가장 높은수치다. 전체 매물등록 건수도 5.23 대책 직전 28만1천여개에서 7월 중순 현재 31만1천여개로 10.7% 가량 늘었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전국 197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셋째주(14∼19일) 주택시장지수도 76.3을 기록, 전주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6월 둘째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한동안 주춤했던 주택거래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시장지수는 주택실질거래량과 주택가격전망, 매수.매도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하는 지수로 100을 넘으면 주택가격이 오를 가망성이 많다는 것을, 100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5.23대책이후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조금이나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부동산 매물등록 건수 증가분 만큼은 아니지만 실거래도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