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동백지구의 아파트 분양일정이 확정되면서 분양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공급시기 지연 등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해 당초 예상보다 평당 50만원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단지 규모가 작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업체들은 '가격 파괴'의 고강도 마케팅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휴가철이 시작되는 시점에 공급되는 데다 한꺼번에 약 9천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지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25일부터 분양 개시 동백지구에서는 11개 업체가 모두 8천9백8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사업승인을 받은 한라건설 동일토건 동보주택건설 계룡건설 등이 오는 25일 모델하우스를 연다. 이들 업체는 현재 분양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함께 대원 모아 등 나머지 업체들도 이번 주에 사업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들 업체도 25일 1차 분양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나머지 업체들은 8월1일 2차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설계변경으로 공급시기가 이보다 늦어지는 2~3개 업체는 다음달 초에나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평당 분양가 얼마에 책정되나 일단 업체들은 공급 지연과 택지비 인상을 이유로 분양가를 올릴 태세다. 지난해 말 평당 6백만원선에서 공급될 예정이었던 30평형대는 올들어 6백50만원을 넘어선 뒤 최근에는 6백75만원에 분양될 것이란 예측이 나돌고 있다. 일부 업체는 30평형대 공급가를 7백만원까지 검토하고 있다. 특히 40평형대는 평당 7백만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간 평당 30만원 가량 차이가 날 경우 총분양가는 1천만원까지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분양가에 대한 업체별 입장차가 커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며 "협의회에서도 업체들이 분양가 공개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