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의 한 온천공이 위치한 땅이 서울 명동 우리은행 부지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 아산시는 건설교통부가 결정.공시한 올 1월1일 현재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관내 토지에 대한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한 결과, 온천동 221의19 신천탕 광천지가㎡당 3천6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1㎡당 전년도 3천330만원에서 올해 3천600만원으로 상승한 우리나라 최고의 서울시 중구 명동2가 33의2 우리은행 명동지점과 같은 수준이다. 화제의 땅은 이미 작고한 이모씨가 지난 1958년 5년여의 공사 끝에 개발한 온천공이 위치한 곳으로 당시 온양온천 개발의 전기를 마련, 온천장으로서 기능을 갖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신천탕 개발 당시 온천수 시추 작업은 도박이나 다름없어 작업 시행을 꺼렸으나 이씨는 20-30m밖에 굴착할 수 없는 장비를 150-200m까지 파내려갈 수 있는 대형 굴착장비로 개조, 대량의 온천수를 공급하는 개가를 올렸었다. 이씨의 온천수 시추 성공으로 제2, 제3의 온천공 개발이 속속 이뤄지면서 온양온천은 국내 최고의 온천으로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며 사랑을 받는 계기가 됐다. (아산=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