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도권과 대전 대구 등지에서 약 9천가구의 주택이 쏟아진다. 업체들은 정부의 '5·23대책'으로 가수요자가 배제된 가운데 일반아파트뿐 아니라 주상복합아파트 오피스텔 등 다양한 상품을 내세워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층을 공략할 태세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대단지와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이 많아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경기 안산 고잔대우7차 등 10여개 단지에서 약 9천가구가 공급된다. 이들 단지는 대부분 20일께 모델하우스를 열고 수요자를 맞는다. 닥터아파트 박신영 분양팀장은 "안산 대우,하남 LG,분당 진흥아파트 등 관심단지들이 대거 선보이는 게 특징"이라며 "무주택 우선공급과 분양권 전매 금지 등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당첨기회가 이전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하우스 줄줄이 개관 수도권 인기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단지가 관심 대상이다. 진흥기업이 오랜만에 경기도 성남시 2개 단지에서 '진흥 더블파크'를 분양한다. 야탑동 하탑중학교 옆에서 선보일 진흥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가 1천1백만원대로 지하철 분당선 야탑역이 걸어서 7분 남짓 걸린다. 성남 단대동 아파트는 법원 바로 뒤편에 위치하며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역이 가깝다. 안산 고잔 '대우푸르지오7차'는 1천3백12가구의 대단지로 남쪽은 바닷가,북쪽은 30만평 규모의 안산호수공원 조망권을 갖춘 게 매력이다. 롯데기공은 강원도 춘천시 신사우동에서 '롯데인벤스 우두파크' 7백4가구를 20일부터 공급한다. 평당 분양가는 4백만∼5백만원. 춘천시 북쪽인 소양2교 건너편에 위치한다. 또 LG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서 선보이는 'LG하남 자이'도 20일 서울 잠실 석촌호수 인근에서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같은 날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서는 한화건설 등 6개 업체(4천8가구)가 서구 둔산동 일대에서 모델하우스를 일제히 개관한다. 이밖에 이수건설은 19일 교대역 인근에서 중구 중림동 서소문공원 인근에 들어설 '브라운스톤 서울'의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실수요자 청약 전략 업계는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어 지역1순위 청약마감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분양권 전매금지로 가수요 청약이 사라진 만큼 실수요자의 당첨 가능성은 여느때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그동안 내집 마련의 꿈을 키워온 수요자라면 이번 기회를 노려보라는 주문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대기 수요가 많았던 하남,안산,분당 등 수도권 요지의 경우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청약에 앞서 현지 중개업소를 방문해 주변 아파트 시세를 알아본 뒤 분양가의 적정성과 함께 자금마련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적용하는 단지가 많은 만큼 입주 때 중도금과 잔금 납부 계획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