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자금이 비교적 단기에 매매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용지(用地.개발용토지)시장으로 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는 6월 이후 파주 교하,파주 금촌,용인 동백,화성 동탄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서 단독택지 근린생활용지(근생용지) 상업용지 등의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단기자금이 땅으로 대이동할 전망이다. ◆'5·23대책' 이후 달아오르는 용지시장 한국토지공사가 지난달 28일 접수를 마감한 남양주 평내 택지지구 내 단독택지 49개 필지에는 1천9백60명이 몰려 평균 4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위치가 좋아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일부 필지는 최고 3백5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부동자금이 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기조에 발맞추기 위해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가구주로 신청자격을 제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약경쟁률이 높았다"며 "5ㆍ23조치 이후 갈곳을 잃은 돈이 몰려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독택지 공급 잇따라 실수요자의 관심이 특히 높은 단독택지의 경우 대한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등 공기업이 6월 이후 블록형 택지 24개 필지를 포함,총 3천1백5개 필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면적만도 무려 31만8천4백97평에 달한다. 특히 파주 금촌,용인 동백,파주 교하,화성 동탄 등 인기지역에서 나오는 물량이 상당수여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동백지구에는 토공이 블록형 20개 필지 7만9천65평을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또 파주 교하 5백74개 필지 4만4천2백56평,남양주 호평 1백개 필지 6천9백57평 등도 9월에 분양된다. 이밖에 화성 동탄에 43개 필지 3천2백92평,파주 금촌 1ㆍ2지구 1백75개 필지 1만1천99평 등도 연내공급을 목표로 막바지 채비를 하고 있다. ◆상업 및 근생용지도 관심 기울일만 공기업이 공급하는 상업 및 근생용지는 종류에 따라 면적이 1백∼1천여평으로 다양하며 분양가도 적게는 2억∼3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까지 이른다. 토공 관계자는 "혼자서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면 여러 명이 공동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토공은 이달 말까지 수도권 인기지역인 용인 동백지구에서 상업용지 15필지,경남 양산 물금1지구에서 30필지,충남 대천에서 34필지를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근생용지의 경우 이달 말께 전남 광주시 신창지구에서 14필지,1천1백50평의 근린생활시설용지를 입찰을 통해 공급하고 하반기에는 남양주 호평지구(18개 필지)와 파주 교하지구(35개 필지),청주 산남3지구(85개 필지) 등에서도 대거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