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공사는 올 하반기 중 상암과 상계지구 두 지역에서 일반분양을 실시한다. 공급물량은 3백42가구에 불과하지만 일반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가격 덕분에 실수요자들은 물론 프리미엄을 노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월드컵공원과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마포의 새로운 인기지역으로 떠오른 상암지구의 경우 처음으로 공급되는 일반분양 물량인 만큼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도개공은 하반기에 상암지구 7단지 내 42평형 1백62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대상은 청약예금 1천만원 가입자다. 연말까지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어서 분양시기는 10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평당 분양가는 미정이나 철거민들에게 제공했던 특별공급 분양가와 일반 민영아파트의 분양가 사이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도개공측의 설명이다. 상암지구 2,3단지 특별공급 분양가는 주변지역 아파트 가격보다 평당 4백만원 가량 저렴한 5백50만∼5백70만원선에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는 상암지구 일반분양아파트 평당 가격이 7백만∼9백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암지구 인근의 부동산업소 관계자는 "특별공급분보다 분양가가 비싸더라도 거품이 많은 민영아파트보다는 싸게 공급될 것"이라며 "상암지구가 갖는 지역적 매력과 낮은 분양가를 감안하면 청약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개공은 또 7월 중 노원구 상계동에도 33평형 아파트 1백8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상계 전철역에서 10분 거리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5층 1개동과 10층 4개동으로 이뤄지며 모든 공급물량이 33평형이다. 도시계획철거민을 대상으로 특별공급 접수를 한 후 잔여물량은 청약저축 가입자들에게 분양할 방침이다. 분양가는 이달 중순께 결정할 예정이나 일반 민영아파트에 비해서는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도개공 공급아파트는 도시계획철거민들의 초과 접수로 일반분양이 거의 없지만 상계지구는 장지와 발산지구로 신청이 몰려 일반분양 물량이 평소보다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도개공 민원팀 관계자는 "상계지구의 특별공급 물량에 대한 신청자들의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에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택지개발지구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올해 마지막 일반공급아파트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