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시점까지 자금 부담이 적은 아파트를 노려라.'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들 가운데 '계약금 10%에 중도금 무이자 융자'의 분양 조건을 내건 회사들이 늘고 있다. 7일부터 실시될 '분양권 전매 금지'조치로 인해 청약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이천 증일동에 5백23가구의 '현대홈타운'을 공급하면서 계약금 10%에 중도금을 무이자로 융자알선해주기로 했다. 이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4백60만∼4백90만원 선이며 오는 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수도권 복선전철 이천역(예정)이 단지 앞을 통과한다. 천산종합건설도 경기도 화성 비봉면에서 '화성 스카이빌' 2백2가구를 분양하면서 계약자들의 중도금 이자부담을 줄여 주기로 했다. 평당 분양가는 4백34만원.과천∼봉담간 자동차 전용도로를 통해 서울 진입이 쉬운 편이다. 9일 1,2순위 청약을 받는다. 건영은 경기도 남양주 마석지구 인근에 4백44가구의 '마석 캐스빌'을 선보인다. 오는 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계약금(10%)을 2회 나눠서 낼 수 있고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를 알선해준다. 2004년말 마석∼퇴계원간 자동차전용도로가 준공된다. 건영은 이와 함께 의정부 용현동에 지을 조합아파트 2백23가구의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지난 4월 사업승인을 받아 1회에 한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신성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써미트힐' 35가구를 공급한다. 일부 층은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알선해준다. 5층 이상에서 한강이 보이고 청약은 오는 12,13일 받는다. 한일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콘도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피스텔인 '오르듀' 공급에 나섰다. 평당 분양가는 6백만원 선이며 전층에서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계약금 10%에 중도금(50%)이자는 입주할 때 내면 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