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및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전매로 거액 차익을 얻고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자 3만8천여명에 대해 국세청이 정밀 분석에 나섰다. 국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2월부터 올 3월까지 서울 강남과 서초 등 서울 일대와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권 명의 변경자료 7만5천4백64건을 수집해 양도소득세를 제대로 신고했는지를 면밀히 검증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아파트 분양권 명의변경 자료가 투기혐의자를 크게 웃도는 것은 한 사람이 여러 차례에 걸쳐 분양권을 매매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라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은 이 가운데 고액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던 서울 강남과 서초 강동 송파 등 분양권시장을 중심으로 불성실신고 혐의자를 가려내 하반기중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분양권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실제 거래내역 확인조사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