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두천 송내·생연지구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분양가를 너무 비싸게 책정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최근 공급되고 있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값을 2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몇 년간 공급이 없었던 지역임을 감안하더라도 적정 분양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택업체들이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신규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현진종합건설이 최근 동두천 생연지구에서 분양에 나선 '현진에버빌'아파트 35평형의 분양가는 1억6천5백만원선이다. 평당 용지 매입가격 1백40만원에 원자재 상승폭을 최대한 반영한 평당 2백40만원의 건축비를 적용하더라도 적정 분양가는 1억3천만원대라는 게 업계 분양 담당자들의 분석이다. 아파트 한 채당 3천만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현진에버빌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4백70만원대로 같은 생연동에서 지난 95년 입주한 건영아파트 33평형의 현재 시세(평당 2백20만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땅값이 비싼 데다 고급 마감재를 적용하기 때문에 분양가가 올라갔다"며 "이 정도 분양가는 시장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접한 송내지구에서 분양되는 '현대 아이파크'35평형의 분양가도 1억4천5백만원(평당 4백14만원)으로 결정돼 다소 비싸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