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 분양될 김포와 파주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가 최소 평당 7백만원선에 이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 최재덕 차관은 12일 "신도시에 들어설 아파트 건설용 택지분양가는 김포가 평당 4백만원, 파주는 평당 4백40만원선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입지 여건이나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과 공급 시기 등을 고려해 김포와 파주의 택지공급가를 화성 신도시보다 높게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건교부는 2개 신도시에서 김포 7만가구, 파주 4만7천가구 등 11만7천가구를 지어 2006년부터 분양(기존 운정지구는 2005년)할 예정이며 용적률은 평균 1백80%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개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건교부가 밝힌 택지분양가에 평균 용적률(1백80%)과 평당 건축비(2백30만∼2백50만원) 등을 적용할 때 30평형을 기준으로 김포는 평당 7백25만원, 파주는 평당 7백58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말 또는 내년초부터 분양될 화성 신도시의 경우 택지공급가는 평당 3백50만원선이었으며 업체들은 아파트를 평당 6백만원대에 분양할 예정이다. 하지만 올 하반기부터 경쟁입찰제로 바뀌는 공공택지 공급방식이 이들 신도시에 적용될 경우 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3년간 물가상승률과 자재비.노무비 등 건축비 상승분, 신도시 프리미엄을 노리는 업체들의 고가분양 전략 등을 감안할 때 분양가는 더욱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교통시설 확충을 위해 택지비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차관은 "2개 신도시 조성과정에서 땅 분양을 통해 얻게 될 개발이익은 4조4천억원이며 전액을 교통시설 확충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신도시의 총 사업비는 김포 7조4천억원, 파주 5조7천억원이며 개발이익(기반시설비)은 김포가 3조4천억원, 파주는 1조원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분당 신도시는 총 사업비가 4조2천억원, 개발이익이 1조6천억원이었다. 따라서 신도시 입주자들은 단지내 도로 등 기반시설뿐 아니라 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광역교통시설 등을 설치하기 위해 가구당 3천7백60만원씩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