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에 5백만평,파주에 3백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건설된다. 건설교통부는 9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같이 확정하고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들 신도시 규모는 당초 정부가 지난해 9·4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서 발표한 '1천만평 안팎'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건교부는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포 신도시는 분당(5백90만평)보다는 작고 일산(4백70만평)보다는 약간 큰 규모로 아파트 등 7만~8만가구,파주 신도시는 평촌(1백54만평)의 두배 정도 규모로 아파트 등이 3만~4만가구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 신도시는 송도나 김포 경제특구 등과 연계해 개발되고 신공항철도 등 교통망이 확충될 예정이다. 파주 신도시도 기존 운정·교하지구 및 출판단지 등과 연결해 개발되고 제2 자유로 등이 건설될 전망이다. 두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은 2006년께,입주는 2008~2009년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두 신도시는 서울 도심에서 30~40km 떨어져 수요가 크지 않은데다 모두 서북쪽에 치우쳐 집값 불안의 근원지가 되고 있는 서울 강남을 대체하거나 단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건교부 고위 관계자도 "정부는 당초 1천만평 이상 규모의 제2 강남을 건설해 중산층 이상의 주택 수요를 수용할 계획이었으나 행정수도 이전과 맞물려 수정이 불가피했다"며 "집값 안정에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