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차 동시분양에서 최고 4천795대 1의 경이적인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도곡 주공 1차 재건축은 분양이전부터 부동산시장에서는 각종 기록과 화제를 양산했다. 8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도곡 주공1차는 작년 1월 강남구 저밀도 지구에서는처음으로 사업승인이 난 아파트 단지다. 2000년대 들어 서울 동시분양 참여 단지중 최대 단지이기도 하다. 특히 단지 입지가 뛰어난 데다 조합원 지분도 높아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가격이 급등, 작년말께 조합원이 보유한 10평형 짜리의 시세가 평당 5천500만원대에 형성되기도 했으며 이는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 이번 동시분양에서도 43.5평형이 4천795대 1의 평형별 사상 최고 경쟁률을 낸 것을 비롯해 각가지 진기록을 냈다. 이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430대 1을 기록한 것과 무주택과 일반 1순위자를 합해 청약자가 총 11만3천여명에 달한 것 역시 현행 방식의 청약제하에서는 최고 기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이번 4차 동시분양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78.4대 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사실상 도곡 주공의 기록으로 봐야 한다며 `착시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즉, 투자 가치가 높은 단지에 청약이 집중되는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속에서 도곡 주공에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전체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것인 만큼 앞으로도 분양시장에서 `묻지마'식 투자는 금물이라는 설명이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이번 청약 열기가 일반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착시 현상에 빠져 과도한 프리미엄을 붙여 분양권을 산 투자자들은 나중에 낭패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