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12년까지 국민임대주택 30만가구를 건설하기로 했다. 도(道)는 2일 "앞으로 10년간 국민임대주택 30만가구를 건설하는 것을 내용으로하는 '경기도 주택종합계획'을 조만간 수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이 기본적인 주택자료와 추정인구, 시.군별 계획인구 등을 분석한 결과 2012년까지 도내에서 121만가구의 주택공급이 필요하며 노후아파트 철거 등 주택멸실률을 감안할 때 연간 15만가구를 건설해야 하는 것으로나타났다. 특히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장기임대주택 수요는 같은 기간 33만여가구에 달해 앞으로 10년간 매년 3만가구 이상을 공급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분석에 따라 도는 앞으로 매년 3만가구 이상씩 2012년까지 모두 30만가구 이상의 국민임대주택을 건설, 전체 주택중 국민임대주택 비율을 3%에서 10%로 높일 계획이다. 올해 공급예정인 3만2천가구의 국민임대주택 건설부지를 이미 확보한 도는 내년이후 건설될 임대주택 후보지에 대한 조사를 조만간 실시한 뒤 건설계획과 부지조사결과 등을 구체적으로 담은 '경기도 주택종합계획'을 연말께 확정할 방침이다. 도는 일단 임대주택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 수원 성남 부천 고양 등 16개시를 대상으로 건설후보지를 선정, 대한주택공사.경기지방공사.해당 시군과 조기 건설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새로 건설될 임대주택에 3인 이상이 한 방을 사용하거나 전용부엌이없는 등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지난해말 기준 49만6천가구)를 우선 입주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주택조례를 올해안으로 제정할 계획이다. 또 임대주택 건설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입주권을 줄 수 있도록 주택공급에 관한규칙 개정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도는 "앞으로 10년간 100만가구의 임대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건교부와 이미 도내 배정물량을 잠정 합의해 30만가구 건설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광호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