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이 끝내 무산됐다. 건설교통부는 2일 '토공.주공 통합추진위원회'를 열어 통합추진을 중단키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위원회는 대신 택지개발 등 중복된 기능을 조정하고 경영합리화에 주력키로 했다. 이로써 지난 98년 국민의 정부 때부터 공공부문 구조개혁 차원에서 5년 넘게 끌어온 양 공사의 통합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날 회의에서 △주공은 국민임대주택 단지조성 및 건설, 공공주택 건설, 30만평 미만의 중.소규모 택지개발을 △토공은 30만평이상 중.대규모 택지개발 및 산업단지개발, 신행정수도개발, 경제특구개발, 지역균형개발사업, 대북사업 등을 각각 맡기로 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