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 가격이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월 중순 가격이 전달보다 0.21% 상승해 1월 7.40%, 2월 2.45%, 3월 3.38%에 비해 안정세를 보였다. 아파트 가격 상승은 유성구와 서구가 각각 1.21%, 1.20% 상승, 가격 오름세를주도했으며 동구는 가격 변동이 없고 중구와 대덕구는 각각 2.49%, 1.27% 하락했다. 특히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대전에서 대규모로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정부대전청사가 있는 서구 둔산지역과 유성구 노은동 일대로 여전히 대전지역 아파트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노은지구의 경우 대전을 배후도시로 볼 때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의 출입구가 되는 곳으로 중대형 아파트가 평균 3천만원 정도 올랐으며 정부 대전청사가 있는 둔산지역은 평균 1천만원 정도 올랐다. 특히 유성구 노은동 열매마을 8단지 38평형은 평균 2억7천만원으로 3월 말 2억3천500만원보다 3천500만원, 열매마을 47평형은 평균 3억3천만원으로 3월 말 3억1만원보다 2천만원 올랐다. 또 서구 둔산동 햇님아파트는 28평형이 1억7천만원으로 3월 말 1억5천500만원보다 1천500만원, 서구 둔산동 샘머리 23평형은 1억4천만원으로 3월 말 1억3천500만원보다 500만원 상승했다. 그러나 유성구와 서구지역에서도 유성구 송강동 지역과 서구 관저동 등 대규모아파트가 밀집한 다른 지역은 거의 오르지 않거나 500만원 가량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내린 중구는 대단위 아파트가 밀집한 태평동 버드내의 경우 33평이 평균 1억4천100만원으로 3월 말 1억4천300만원보다 200만원, 48평형은 평균 2억원으로 3월 말 2억1천200만원보다 1천200만원 내렸다. 시 관계자는 "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의 출입구가 되는 노은지구와 정부대전청사 등 대부분 주요 관공서가 입주한 둔산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행정수도 기대심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건교부와 협의해 이달 말부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부동산 가격을 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백승렬기자 srba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