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계에서 올해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경기도 화성신도시(동탄택지개발지구) 내 공동주택건설용지 분양전이 시작됐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16,17일 이틀 동안 화성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 10개 필지에 대한 청약신청을 인터넷을 통해 받는다.


이번 공동주택용지 청약에는 택지난에 허덕이고 있는 건설업체와 시행업체들이 대거 나설 것으로 보여 경쟁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동원 가능한 협력 업체들을 모두 끌어모아서라도 용지를 확보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과열양상 보이는 수주전


"당첨만 되면 로또복권이 부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일단 택지만 분양받으면 나중에 실시될 아파트 분양은 1백% 성공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최근 1∼2개월 동안 당첨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 왔다.


중견 주택업체 관계자는 "대리업체를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분양을 받을 계획"이라며 "17일 막판까지 신청블록 결정을 미루는 눈치작전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업계에서는 청약경쟁률이 필지당 1백 대 1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규모 및 청약조건


이번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지는 화성신도시 내 41개 블록 가운데 10개 블록이다.


이 가운데 2-2,4-7 등 5개 블록에는 임대아파트가,3-1블록 등 5개 블록에는 일반분양아파트(6-1블록은 연립)가 지어질 예정이다.


특히 3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들어서는 5-3블록(9백15가구)과 5-4블록(1천2백28가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토공측은 단기차익만 올리고 빠지려는 수요를 막기 위해 △업체당 1개 필지만 신청할 수 있고 △토지 사용은 2005년부터 가능하며 △중도금을 2회 이상 납부하고 계약 후 1년 뒤에 명의변경을 할 수 있도록 청약조건을 제한했다.


◆추가확보가 가능한 용지


지난해 실시된 시범단지 현상공모 당첨업체와 사업부지가 수용돼 보상을 받은 업체분 14개 블록,이번에 공급되는 10개 블록 등을 제외한 27개 필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이 가운데 토공이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연말께 분양할 예정인 3-3블록 등 '공급미승인'분 4개 블록을 노려봄직하다.


또 택지건설촉진법에 따라 토공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배정한 물량을 공략,시공물량을 확보할 수도 있다.


이는 대한주택공사가 임대아파트를 지을 1-1블록 등 7개블록(5천2백76가구)과 경기지방공사에 할당된 3개블록(2천3백85가구)의 사업에 단순 시공사로 참여하는 방법이다.


이달 말까지 행정자치부(공무원연금관리공단) 및 국방부(군인공제회) 등과 계약을 체결할 2-1블록 등 '국가기관 공급분'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송종현·김진수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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