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의 재개발 아파트 8개 구역이 밀집해 대표적 난개발 예상지이던 길음지역이 넉넉한 기반시설을 갖춘 맞춤형 주거단지 `뉴타운'으로 거듭난다. 16일 서울시의 길음뉴타운 개발구상에 따르면 길음뉴타운은 주거중심형 시범사업지역답게 여유있는 기반시설과 함께 대형가로공원 중심의 녹색타운이 될 전망이다. 먼저 뉴타운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인 인수로는 뉴타운의 쾌적성이 유지되 도록 2차선으로 최소화하고 도로선형도 조용함이 유지되도록 곡선화하는 등 보행주민 우선 원칙이 철저히 반영된다. 기존 강북 재개발 아파트 지역의 폐해였던 주변 교통 문제의 해결을 위해 도봉로 연결 확장도로, 보국문길 연결 우회도로가 각각 건설되고 도심진입을 위한 연계체계는 셔틀버스를 통한 지하철 길음역과 미아로 버스중앙차선이 활용된다. 인수로를 중심으로 폭20∼40m에, 총길이 약700m의 대형 가로공원이 조성된다. 길음뉴타운의 상징인 이 대형 가로공원을 중심으로 주차장이 지하화된 단지내 오픈스페이스, 쌈지공원 3곳, 쌈지마당 5곳, 수녀원 등이 자리하게 된다. 또 단지 전체를 연결하는 루프(Loop)형 보행 전용도로가 폭6∼8m, 전체길이 약3.2km로 마련돼 걸어보고 싶은 타운으로서 기존 강남북의 삭막한 고층 아파트 숲과는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30만평, 10개 아파트 단지 전체에 대한 옥외공간 디자인이 최초로 시도돼 뉴타운지역내의 모든 가로설계와 포장, 식재, 가로등, 거리벤치 등 가로시설물 일체에 대한 종합디자인이 작성되고 아파트 명칭뿐 아니라 외벽 색깔, 지붕모양에 대한 디자인과 가이드라인도 만들어진다. 타운내 신설될 초등학교, 중.고등병설학교 2곳은 모두 울타리가 없는 공원화된 운동장이 들어서고 그 지하에는 주차장 또는 수영장이 주민도 이용하도록 복합개발된다. 기존 건축중인 재개발구역은 재개발조합과 건설시행자의 협조를 얻어 오픈스페이스 연계, 차량 및 보행동선 조정 등이 이뤄진다. 시는 이같은 기본구상안을 토대로 5월중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7월중 주민공청회 개최후, 12월부터 실시계획인가에 따른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길음 뉴타운은 공공부문이 계획을 세우고 민간이 개발하는 파트너십으로 조성되며 개발 기본구상안도 `마스터 건축가'(M.A)들이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