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교통부에 사의를 표명한 권해옥(權海玉)대한주택공사 사장은 "오는 18일 실시되는 사장 평가를 받은 뒤 퇴임하겠다"고 12일 말했다. 권 사장은 이날 "공기업에 대한 정부의 경영평가는 지난 1년 실적에 대한 종합평가이기 때문에 평가항목 가운데 18일 실시되는 사장에 대한 (업무이행 능력과 경영 마인드 등의) 평가를 받은 뒤 퇴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택공사 관계자는 "권 사장이 공기업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장 자리가 비어있을 경우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동안 몸담았던 주택공사에 대한 마지막 배려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이와 함께 "공기업 사장은 정권이 바뀌면 당연히 재신임을 받아야 하고 새 정부에 대한 부담을 한 사람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은 임기에 관계없이 명예롭게 퇴임하고자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주택공사는 이같은 권 사장의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오는 21일께 퇴임식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 사장은 자민련 부총재 등을 거쳐 2001년 5월부터 주택공사 사장을 맡아왔으며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