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오산 화성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아파트 매매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화성신도시 개발과 경부선 수원∼천안 복선전철화 사업 등을 재료로 연초부터 꿈틀대기 시작했던 이 지역 아파트 시장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기폭제로 후끈 달아올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3월28일∼4월4일) 평택지역의 아파트 매매값은 평균 1.04% 올라 수도권 조사대상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 중 대규모 분양물량이 대기 중인 장당지구의 기존 아파트값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장당동 한양아파트 28∼32평형의 경우 한주 사이 3백50만∼6백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28평형이 6천만∼6천5백만원에,32평형이 7천5백만∼8천만원에 각각 시세를 형성했다. 장당동과 인접한 이충동 소재 아파트값도 소폭 올랐다. 건영아파트 36평형이 5백만원 뛴 1억4천5백만∼1억5천5백만원을,47평형도 5백만원 상승한 2억∼2억1천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오산지역에서는 0.5%의 상승률을 기록한 오산읍 누읍동 한라그린타운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평형에 따라 5백만∼1천5백만원의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한라그린타운 42평형의 경우 1억5천만∼1억7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수도권 전체 평균 상승률은 광명(0.6%),부천(0.57%),수원(0.47%),화성(0.22%) 등 서·남부권역의 강세에 힘입어 0.19%를 기록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