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과 LG건설이 모두 2천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서울 동대문구 이문9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놓고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홍보전 막바지에 접어든 21일 이문9구역 일대는 두 회사에서 내건 수백개의 현수막으로 뒤덮였다.


두 회사 관계자는 "홍보전 마지막날인 22일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3주 동안 '저렴한 공사비'를 내세워 조합원들을 설득해 왔다.


경쟁사인 LG건설(평당 2백55만원)보다 평당 10만원 낮은 2백45만원을 제시했다.


공사비에서만 73억원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LG건설의 반격도 만만찮다.


아파트 브랜드를 '자이'로 바꾼 뒤 참여하는 첫 수주전인 만큼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사비가 다소 높은 대신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5일부터 현장에 나가있는 재개발팀은 이런 '고급화' 전략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문9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지 3만1천여평에 24평형 4백2가구,33평형 8백43가구,43평형 3백95가구 등 모두 1천6백40여가구를 새로 짓는 것이다.


세입자를 위한 임대아파트 14평형 4백12가구를 포함하면 2천가구가 넘는 대단지 규모다.


오는 2005년 3월 6백여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시공권 수주전은 23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조합원총회에서 '승자'가 결정된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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