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부산 사하구 다대동 다대포해수욕장 인근에서 4천여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최근 시행사인 신부국건설과 '다대동 롯데아파트' 건설을 위한 시공 약정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을 이 현장은 지난 96년 동방주택과 주택공제조합(현 대한주택보증주식회사)이 공동시행으로 아파트 건설사업에 착수했던 곳이다. 당시 공동시행사는 다대포해수욕장 뒤편 야산 13만평의 부지 위에 아파트 4천1백1가구를 짓기로 했으나 외환위기가 닥친 데다 특혜시비까지 겹쳐 중도에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대한토지신탁의 처분신탁을 거쳐 지난해 1월 신부국건설이 8백27억원에 사업부지를 매입했다. 신부국건설측은 지난 17일 중도금 납부 기일을 맞아 롯데건설과 전격 도급 계약을 맺고 시공권을 넘겼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측은 평면 등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을 재추진하게 된다. 시행사 관계자는 "분양시기는 올 하반기께로 예정하고 있다"며 "시장 조사를 통해 평형 및 가구수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