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상가 투자열기도 꺾이나.' 지난해 입찰예정가보다 2∼3배 이상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흥행 보증수표'로 떠올랐던 주공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인기가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경기도 안산 고잔지구,수원 천천지구 등에서 공급된 주공상가의 낙찰가율(낙찰가搭뼉ㅀ?이 크게 떨어진데다 유찰된 곳도 많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23일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실시된 상가입찰에서 계약이 해지돼 재입찰에 나온 안산 고잔지구 2개 점포의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 실시됐던 1차 입찰 때보다 15∼20%포인트 하락했다. 이 가운데 2층 3호 점포의 경우 지난해 11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억5천3백만원에 낙찰됐었지만 이번 경쟁률은 5 대 1,낙찰가는 1억2천3백30만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같은 날 입찰에 나온 안산고잔 2,7단지 및 산본금강 2단지 등 6개 점포는 아예 유찰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상가114의 윤병한 사장은 "지난해의 경우 상가투자에서 단기 시세차익이나 임대수익을 노린 '묻지마 투자'가 많았지만 올해는 내수경기는 물론 부동산경기 전망도 불투명한 만큼 주공상가라 하더라도 신중한 투자자세를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