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원회의 난립으로 재건축이 지연되던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가 이번에는 정상화될 것인가.' 조합원 동의율 80%를 달성했다는 추진위와 오는 25일 재건축창립총회를 개최하겠다는 또 다른 추진위가 등장하면서 가락시영아파트의 재건축조합 설립인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확정지분제추진위(추진위원장 김범옥)는 23일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조합원 동의율 80%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13일 재건축창립총회를 개최한 이후 지속적으로 조합원 동의서를 거둬 이날부로 80%를 넘겼다고 추진위측은 설명했다. 확정지분제추진위원회는 이에 따라 다음달 중 송파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키로 했다. 이 추진위는 총회 당시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3사를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확정지분제추진위와는 별도로 가락동시영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김귀성)는 25일 오후 2시 송파구 장지동 화광교회에서 재건축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추진위는 이날 총회에서 재건축을 결의하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근 신한공인 장찬수 대표는 "조합원들 사이에서 두 추진위 가운데 적어도 한 곳은 조합설립인가를 얻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가격은 이런 재료를 바탕으로 최근 3일동안 2천만원 정도 반등했다. 그러나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했다가 요건충족 미비로 반려된 사례도 몇 차례 있어 반신반의하는 조합원들도 상당수다. 가락시영아파트는 재건축에 필요한 안전진단을 이미 통과한 상태지만 그동안 3∼4개 추진위가 난립하면서 재건축이 지연돼왔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