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기도 성남지역에 '미니 주상복합아파트' 공급 바람이 불고 있다.


대부분 1백가구 미만의 소형이지만 성남지역에서 신규 주거시설이 줄이어 공급되기는 2년여만에 처음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남 구시가지는 재개발·재건축 추진에 따른 이주수요가 적지 않은 데다 낡은 연립 등의 교체 수요도 많다"며 "여기에 평형대도 소형이어서 임대사업을 염두에 둔 투자자들까지 몰려 분양이 호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결정된 고도제한 해제 방침과 저조한 주택보급률(70% 미만) 등도 주상복합아파트 인기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인지 이들 미니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시장에는 성남 거주자뿐 아니라 분당과 강남 투자자들까지 합세하며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3일간 청약을 받은 YM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 프라젠에는 약 2천6백명이 몰려 35.7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 김호열 부장은 "그동안 주거시설 공급이 뜸해 수요가 고여 있었다"며 "기대 이상으로 계약률도 높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계약 첫날인 22일 40%의 계약률을 보여 마감이 순조로울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뛰어난 조망권으로 웃돈도 5백만원선에서 형성돼 있다.


성남동 2292 일대에서 분양 중인 동부주택건설의 브리앙뜨도 계약 호조를 보이고 있다.


36가구 가운데 일부 가구만이 계약을 기다리고 있다.


신동아건설이 공급하는 주상복합아파트 '파밀리에'도 마찬가지다.


성남동 2398에 건립되는 이 아파트는 29∼35평형 87가구 규모다.


이달 중순부터 공급에 들어가 현재 50%를 웃도는 계약률을 기록 중이다.


시행사인 뉴수성의 이대인 팀장은 "성남동이 구시가지 내에서도 입지가 양호한 데다 교육시설도 몰려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 다산건설의 시티리치빌 등 2∼3곳이 분양 중이며 모란역 인근에서는 CJ개발이 연면적 4천평 규모의 쇼핑몰 니즈를 분양 중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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