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는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보유 단계에서 부과되는 부동산 관련세금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경제환경이 예상외로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하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박승 한국은행 총재,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선자 접견실에서 열린 '올해 경제전망과 최근 경기동향'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경제정책 운용방안을 보고받았다. 노 당선자는 가계대출 억제 일변도의 금융정책에 대해 "중산.서민층이 고통을 덜 받도록 가계대출을 연착륙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당선자는 "경제 규모가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된 만큼 목표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추세와 방향을 주시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임기 내에 잠재성장률을 7%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