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 등 주요지역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매가보다는 전세가 하락속도가 가팔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집값의 추가하락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서울지역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중은 점차 줄어 이달 초에는 56.94%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9월 초의 59.73%보다 2.79%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특히 서울 강남 강동 서초 송파구 등 지난해까지 집값 오름폭이 컸던 지역에서는 전세가 비중이 매매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동구의 전세가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9월1일 41.25%에 달하던 전세가 비중이 이달 초에는 39.08%로 떨어졌다. 강남구도 지난 9월1일 42.55%에서 41.18%로 하락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지난해 9월보다 각각 2.31%포인트,1.01%포인트 줄어든 49.18%,44.04%를 기록했다. 스피드뱅크 이규동 과장은 "과거사례를 보더라도 전세가 비중이 40%대 초반으로 내려오면 매매가가 전세가를 따라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곤 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