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부동산시장이 △정부의 고강도 안정대책 △재건축 규제 강화 △행정수도 이전 등 3대 변수에 연타 당하며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관련기사 A32면 지난해 9월의 고점대비 1억원 가까이 값이 폭락하는 아파트가 속출하는가 하면 청약열풍을 몰고 온 주상복합아파트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이 손절매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매물이 급속도로 쌓이고 있지만 매수세가 사라져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9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서울지역 아파트시장의 매매 및 전세 매물은 14만3천3백31건이었지만 8일 현재 18만9천5백5건으로 3개월 새 4만6천여건(32%)이나 늘어났다. 또 일선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 17평형은 지난해 9월 4억6천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3억7천만원에도 원매자를 구하기 어렵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고층 25평형도 같은 기간동안 4억9천만원에서 3억9천만원으로 주저앉았다. 6억1천5백만원에 거래됐던 반포주공 3단지 16평형은 5억4천만원선에 호가되고 있다. 서울지역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값도 급락하고 있다. 잠실 롯데캐슬골드는 최고 1억원까지 올랐던 프리미엄(웃돈)이 평형에 따라 3천만~5천만원씩 빠지고 있다. 목동 하이페리온의 분양권 프리미엄도 평형에 따라 2천만~5천만원 하락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