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원 부동산 경매시장은 경매물건이 줄어든가운데 경쟁은 치열해져 낙찰가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부동산 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은 19일 `2002년 경매시장 결산' 보고서를 통해올해 1∼11월 경매물량이 월별로 1만9천442∼2만7천759건 수준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적게는 7천348건에서 많게는 1만8천7447건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저금리 상황에서 채무자들이 자신의 부동산이 경매로 넘어가지 않도록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경향이 있었던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지옥션은 분석했다. 그러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3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높아졌으며 작년에는 한번도 없었던 월평균 낙찰가율 70%대가 올해는 5∼7월과 9∼12월 등 7개월이나 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일반인들의 참여 확대로 올해 강남권 아파트가 경매물건으로 나오면 일반적으로 입찰 경쟁률이 10대 1을 넘는 등 경쟁이 치열해졌고 낙찰가율도 높아져 일부는 낙찰을 받고도 낭패를 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지옥션은 내년도 경매시장 추세에 대해 개인파산의 증가 등으로 경매물량이 늘어나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참여가 더욱 확산되고 부동산 상품별로는 신규 공급물량 증가가 예상되는 아파트 보다 토지거래 허가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토지 경매물건이 상대적인 특수를 탈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