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는 고층 아파트로는 국내 처음으로 경사지붕과 발코니를 활용한 태양열 아파트를 시범 건설했다고 3일 밝혔다. 시범 건설한 곳은 광주광역시 주거환경개선사업 1호인 서구 내방동 내방마을 주공 아파트단지(1천210가구)로 총 8가구에 태양열 시스템이 적용됐다. 주공은 태양열 시스템이 단독주택과 일반건물에는 많이 보급됐으나 건축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55%를 소비하는 아파트에 설치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주공 관계자는 "태양열 아파트는 옥상 경사지붕에 태양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32평형 기준 연간 평균 난방비의 60%인 45만원을, 그리고 발코니에 설치하면 15만원을 각각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태양열 아파트는 집열판, 축열조 등 태양열 축적 시스템과 가정용 보일러를 최적으로 연계, 방안에서 온도조절기만 작동하면 되고 각종 장치를 슬림화, 아파트 내부시설물과 어울리게 설치했으며 고온 저장된 축열조 온수를 공급하고 남은 열을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주공은 설명했다. 주공은 흐린 날에도 예열 기능을 활용하면 이 시스템을 부분 활용할 수 있고 일기가 아주 좋지 않은 경우에는 보조 보일러를 가동, 온수 공급 및 난방이 가능해 불편함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