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구성읍 언남리에 있는 동일하이빌1차 아파트는 입주한 지 1년3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 단지에는 아직도 동일토건 현장 관리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다. 하자보수와 입주민 사후관리를 위해서다. 주택업체들이 보통 입주 6개월까지 아파트 하자를 수선해주고 떠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견 건설업체인 동일토건의 주택철학은 "고객 만족"으로 요약된다. 아파트를 분양할 때는 물론 공사가 끝나고 입주한 뒤에도 고객의 불만 사항을 찾아나선다. 최고 경영자도 예외는 아니다. 고재일 사장은 매일 고객 불만사항과 해결 방안을 직접 챙긴다. 한번 고객이 지속적으로 "동일 가족"으로 남아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입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행사를 열어 "우리 동네"라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동일토건에서는 토지를 매입하고 분양하기 전까지 수백번의 회의가 이어진다. 단지 내부 설계,외관 및 조경 등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좀더 나은 아파트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공사 과정에서도 더 좋은 아파트를 위한 노력은 계속된다.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시간과 자본을 투자,엄청난 설계 변경을 감수한다. 구성 2차 동일하이빌에는 1차와 마찬가지로 휘트니스센터가 제공됐다. 30여억원의 공사비는 분양가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겨울의 추위가 채 가시지도 않은 2월부터 조경수를 옮겨 심었다. 그 결과 한여름인 8월 입주민들은 울창한 숲을 보면서 잠시라도 더위를 쫓을 수 있었다. 살고 싶은 단지가 되기 위해선 주민들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동일은 입주민간 가교 역할을 기꺼이 자청한다. 올들어 입주민 잔치 한마당,노인 무료 건강진단,노인회 야유회 지원 등 단지내 커뮤니티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입주민들이 궁금해하는 문제들을 알기 쉽게 전해주는 동일하이빌 소식(사보)도 2개월마다 배송해준다. 특히 고객 불만사항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의 경우 협력업체 직원들과 직접 부스를 만들어 하자 신고를 접수하고 수선에 나선다. 단지내 중개업소들은 요즘 울상이다.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보니 나오는 매물이 없다"는 게 불만일 정도다. 동일은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천안 용인 등지에서 약 6천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고 사장은 "시공사는 입주민들의 파수꾼"이라며 내일의 고객 만족을 위해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