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의 자율적인 청약강화 등에도 불구하고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시장이 계속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서울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Ⅱ에는 총 4만9천80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56.6대 1에 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아파트 2천만원, 오피스텔 1천만원)만 총 8천784억원이 입금됐으며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477가구에 3만8천46명이 몰려 7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오피스텔은 403실에 1만1천754명이 청약해 2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예상보다 많은 청약자가 몰리자 22일에는 접수처를 총 10곳으로 늘리는 등 대처했으나 청약자들이 워낙 많아 오후 10시까지 접수업무를 계속했다. 이 주상복합의 당첨자 발표는 오는 26∼27일, 계약은 27∼29일 있을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기 전매차익을 노린 가수요를 잠재우기 위해 가구당 1채씩만 신청할 수 있게 하고 분양권 전매를 3개월간 금지시키는 등 나름대로 청약강화에 노력했으나 열기가 생각보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주상복합의 청약열기는 지방까지 확산돼 21∼22일 청약을 받은 부산 광안동 SK뷰도 329가구 모집에 4천여명이 몰려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내달 초순 서울 서초동에서 주상복합을 분양할 예정인 삼성물산은 이와관련,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청약자격 제한 등 과열 방지책을 추가로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이달 분양한 잠실 롯데캐슬 골드는 1차분이 334대 1, 2차분이 228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고 지난달 신영의 수송동 로얄 팰리스 스위트도 20대 1,대우건설의 당산역 대우디오빌도 60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상복합 열기와 관련,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중부동자금이 전매제한 등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주상복합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