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잠실 저밀도 아파트단지의 재건축과 관련 사업승인 예고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서울시는 16일 "잠실 주공 2, 3단지와 시영아파트단지에 사업승인 규모와 시기를 미리 발표하는 사업승인 예고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이달 중 열리는시기조정위원회에서 실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승인 예고제는 일괄 승인과 단계별 승인의 절충안으로 올해와 내년 상반기에 재건축을 허용할 수 있는 세대수를 산출한 뒤 시기조정위원회에서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잠실 4단지에 이은 2순위 사업단지를 정하고 3, 4순위 사업승인 규모와 시기를 발표한다는 것이다. 이로써 해당주민들은 사업승인 시점을 미리 알 수 있어 불안감을 덜 수 있고 일괄승인에 따른 전세난 등 주택공급 문제에 대한 우려를 씻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사업승인 규모.시기 발표 이후 승인단지 선정을 구가 자체적으로 할지 아니면 시가 할 것인가를 두고 송파구와 협의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잠실 재건축과 관련, 주택시장 안정 등을 위해 단계별로 사업을 승인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에 대해 지난달 14일 관할 송파구는 "주택공급 물량이충분하고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일괄승인을 시에 요청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 karl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