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토지공사는 '용인 동백지구'와 '개성공단' 개발이라는 2대 난제를 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해당업무를 맡은 성도용 대외사업단장과 최금식 동백사업소장은 주위에서 안타까워할 정도로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있다. 그렇다보니 몸이 상해 최근에는 병원을 찾는 횟수가 부쩍 늘고 있다. 성 단장은 귀에서 '덜그럭(?)' 거리는 소리가 나는 이명증(耳鳴症)으로 고생 중이다. 과로에 시달려 입술도 부르텄다. 주위에서는 "성 단장이 대외사업단장을 맡은 지 1년도 안돼 '골병' 들었다"며 위로하고 있다. 최 소장 역시 최근 과로로 인한 몸살로 병원을 찾았다. 용인사업단 관계자는 "동백지구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토공 직원들의 잇단 병원행은 해당 부서의 격무와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한다. 대외사업단 직원들은 개성공단과 관련된 각종 업무 때문에 '파김치'상태다. 공동 시행사인 현대아산 및 정부 관계부처와 '밀고 당기는' 장면이 연일 연출되고 있다. 성 단장은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국내 업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용인시가 동백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 사업승인을 반려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다 탈이 났다. 용인사업단 김태서 단장은 "동백지구 문제가 불거지면서 용인 난개발의 책임이 마치 토공에 있는 것 처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직원들의 노력과 고충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