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등 전국 7대 도시 주요 상권의 오피스 및 매장용 빌딩 투자수익률이 연 12-1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빌딩들의 임대료는 전세로 환산할 경우 명동지역 상가가 평당 1천290만원에 달하는 등 평당 평균 4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7월1일을 기준으로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광주, 울산 등 7대 도시의 오피스 및 매장용 빌딩 1천500여동을 대상으로 투자수익률과 임대료를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투자수익률(빌딩 운영에 따른 임대료 수입 등 소득수익률과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수익률을 합한 것)은 오피스 빌딩의 경우 평균 12.15%였으며 매장용 빌딩은 13.02%였다. 지역별로는 대기업 본사, 행정기관 등이 몰려있는 서울의 오피스 빌딩 투자수익률이 14.29%로 가장 낮은 광주(3.03%)에 비해 4.7배나 됐고 서울에서도 여의도.마포(16.08%)가 도심(14.32%), 강남(14.16%)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국회 앞'이 20.08%로 조사대상 지역 중 최고였으며 ▲증권거래소 18.47% ▲노원 17.47% ▲무교동 17.02% ▲서울역 16.37% ▲역삼북부 16.01% 순이었다. 매장용 빌딩 투자수익률도 서울이 15.84%로 가장 높은 반면 대전이 6.91%로 제일 낮았고, 서울에서는 강남(18.15%), 도심(15.72%), 신촌(14.65%), 영등포(13.33%)순이었다. 임대료는 전세로 환산할 경우 오피스 빌딩이 7대 도시 평균 ㎡당 129만1천원(평당 426만9천원), 매장용은 ㎡당 123만원(평당 406만6천원)이며, 서울은 오피스 빌딩이 ㎡당 152만3천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2-3배, 매장용은 152만1천원으로 2배까지 높았다. 매장용 빌딩 임대료는 서울 명동이 ㎡당 391만원(평당 1천290만원)에 달했고 종로 255만4천원, 이대 243만7천원, 대학로 237만5천원 순이었으며 오피스의 임대료는㎡당 우정국로 288만2천원, 역삼북부 260만9천원, 신문로 213만4천원 등이었다. 한편 건물주가 빌딩으로부터 연간 벌어들이는 보증금, 월세, 관리비 등 운영수입은 오피스 빌딩이 ㎡당 20만원, 매장용이 15만9천원으로 추정됐다. 오피스 빌딩 평균 연면적이 1만3천441㎡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운영수입은 26억8천820만원, 평균 연면적 1천140㎡인 매장용 빌딩은 1억8천126만원에 달하는 셈. 건교부는 앞으로 이런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 부동산에 대한 건전하고 안전한투자를 유도하고 수익환원법을 적용한 수익지가 및 감정평가 산정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