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환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을 끼고 있는 단지들의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며 인근 아파트가격을 주도하고 있다. "한강"조망권에 따라 형성되던 아파트 프리미엄(웃돈)이 "산"으로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남산타운". 이 아파트는 5천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인데다 "산 조망권"을 확보하고 있어 인근 아파트보다 최고 2억원의 웃돈이 형성되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중구 신당3동에 들어선 남산타운의 매매가는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인근 아파트값보다 최고 2억원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 단지내에서도 조망권 확보여부에 따라 8천만원에서 2억원이상의 가격차이가 나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 입주한 "남산타운" 42평형 로열층은 최고 6억4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평당 1천5백만원으로 웬만한 강남지역 아파트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32평형도 4억5천만원,26평형 2억9천만원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인근 삼성아파트 43평형과 약수하이츠 42평형은 4억5천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단지내에서도 42평형가격이 4억2천만원에서 6억5천만원까지 조망권여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인근 남산공인중개 관계자는 "단지내에서도 층수가 높고 거실에서 남산이 바로 보이는 곳과 다른 동에 가려 산이 보이지 않는 곳의 가격은 2억원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러한 "산 조망권" 프리미엄은 재개발이 집중된 강북지역에서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2천여가구)나 SK북한산시티의 경우 같은 평형에서 최고 5천만원이상 시세차이가 나고 있다. SK북한시티 43평형의 매매가는 2억7천만원~3억2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벽산라이브파크 42평형도 2억6천5백만원에서 3억3천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