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저밀도지구 단지들간에 "1순위 재건축"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반포주공2단지와 3단지는 지난 11일 안전진단을 신청,지구 내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본격적인 수순밟기에 들어갔다. 한신1차 등 다른 단지들도 늦어도 다음주까지 안전진단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미주아파트는 다음달 중순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5개 단지 1순위 경쟁=반포지구 내 8개 단지 가운데 재건축 움직임이 활발한 곳은 반포주공 1단지 일부(22평형)와 반포주공 2,반포주공 3,한신 1차,미주 등 5개 단지다. 이 가운데 미주를 제외한 4개 단지는 이미 시공사를 선정했다. 미주는 12월 중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미주아파트 재건축 수주에는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업체들이 참여할 전망이다. 안전진단의 경우 반포주공 2단지와 3단지가 반포저밀도지구 개발기본계획이 고시된 11일 서초구에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반포주공 1단지와 한신 1차 등 다른 단지도 이번주나 다음주 초 안전진단을 신청할 방침이다. ◆2천5백가구 우선 재건축 승인=반포저밀도지구 기본계획을 보면 1순위 재건축단지는 구청장이 승인하고 다음 순위부터는 서울시 산하 시기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천5백가구 단위로 사업승인을 내주게 돼 있다. 따라서 '1순위'를 따내기 위한 단지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은 소요시간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만큼 단지마다 채산성 확보 차원에서 1순위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러나 1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5개 단지 모두 비슷한 진척도를 보이고 있어 큰 시차 없이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남구와 송파구가 그랬던 것 처럼 서초구도 1순위 단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조합설립인가 건축심의 등 절차가 많이 남아 있어 1순위 사업승인까지는 향후 2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실제 청담·도곡,잠실 등 다른 저밀도지구에서도 안전진단신청에서 사업승인까지 2∼3년 정도 걸렸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