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와 공사감리를 맡는 건축사들의 단체가둘로 나뉠 전망이다. 최관영 일건CNC 대표 등 30-50대 건축사들은 12일 오전 10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새건축사협회'(가칭) 발기인대회를 열어 내년 3월 목표로 협회창립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협회준비위원회는 "건축사의 70% 이상이 젊은 건축인이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따라 국제경쟁력이 요구되는데도 기존 대한건축사협회가 뚜렷한 대책 없이 시간을 보내는 등 새 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협회를 별도로 창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건축사 단체는 1965년 발족된 대한건축사협회와 내년에 창립될 새건축사협회로 양립하게 됐다. 건축사는 건설교통부장관에게서 자격증을 취득해 건축설계와 공사감리 등의 업무를 하는 전문직종으로, 1만4천여명으로 추산되는 전체 건축사 중 8천여명이 대한건축사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새건축사협회 준비위원회는 내년 초 사단법인 인가를 받게 되면 초기 회원이 1천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면서 기존의 대한건축사협회와는 선린적 경쟁관계를, 한국건축가협회 및 건축학회와는 사안별 협력관계를 유지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