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10평형대 평당 분양가격이 20평형대보다 더 비싸다. 정왕동 일대에는 30여개 단지 3만7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데 두산아파트의 경우 19평형(매매값 7천5백만원)은 평당 3백95만원이지만 24평형(매매값 9천만원)은 평당 3백75만원으로 약 20만원의 차이가 난다. 삼환아파트 19평형(평당 4백60만원)과 23평형(평당 4백35만원)도 비슷한 양상이다. 신동아 월드 주공6차 등 대부분의 아파트는 작은 평수의 평당 매매값이 큰 평수보다 비싸거나 비슷하다. 정왕동 일대 20평형대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비싸면서도 다른 평형대보다 훨씬 많다. 정왕동 일대 아파트의 가격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인근에 있는 공업단지인 시화지구 때문이다. 두산아파트 인근 하나부동산(031-433-6999) 관계자는 "정왕동 일대 아파트단지는 공단 배후주거지역이어서 작은 평수를 원하는 젊은 근로자와 신혼부부가 많고 또 임대수요가 높아 소형 평형 강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