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들의 본사 이전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벽산건설[02530]은 오는 26일 현재 입주해 있는 서울용산구 동자동 12의 5 서울역 맞은편 벽산125빌딩에서 영등포구 여의도 중기회관 건너편 정우빌딩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다. 현재 입주해 있는 벽산125빌딩을 지난해 푸르덴셜에 매각하면서 1년내에 옮기기로 계약을 한데다가 최근 워크아웃 졸업에 따라 새출발을 하자는 취지에서 본사 이전이 결정된 것. 정우빌딩은 벽산측이 절반이상의 소유지분을 보유한 사실상의 자사 건물이다. 이에 앞서 삼성엔지니어링[28050]은 서울 강남구 도곡2동 467의 24에 지은 새사옥으로 본사를 옮기기로 하고 지난 21일 입주식을 가진데 이어 오는 25일까지 예정으로 이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림산업[00210]도 11월 하순께부터 12월초에 걸쳐 현재 입주해 있는 여의도 서울증권 빌딩에서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울증권이 매각돼 계열사에서 떨어져 나간데다 임대료도 비싸 자체 소유 건물인 수송동 대림빌딩으로 이전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월 강남에 건설부문 본사가, 중구 태평로에 상사부문 본사가 있던 삼성물산이 분당으로 사업부문을 통합 이전하는 등 올해는 건설업체들의 본사 이전이 유난히 많았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