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지역과 수도권 신도시 일부 아파트값이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 발표 이후 한달새 10∼1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18일 서울과 신도시 일대 1백30개 아파트단지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강남구 개포 주공6단지 34평형의 경우 최고 5천5백만원 가량 값이 떨어지는 등 집값 하락세가 뚜렷해졌다고 20일 발표했다. 서울 강남.서초구에서는 조사대상 23개 단지 가운데 20개 단지의 매도호가가 보합 또는 하락세를 보였다. 대치동 우성아파트 31평형은 지난달 4일 7억2천만원에서 18일 현재 6억8천만원으로 4천만원(5.5%), 대치동 31평형 은마아파트는 5억원에서 4억5천만원으로 5천만원(10%)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10%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개포.반포 지역의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5천만~5천5백만원가량 떨어졌다. 개포 주공5단지 23평형은 지난달 4일 4억1천만원에서 3억5천만원으로 6천만원(14.6%), 반포 주공2단지 18평형은 5억4천만원에서 4억9천만원으로 5천만원(9.2%) 떨어졌다. 한편 국민은행이 서울과 신도시 등 전국 17곳 1백37개 단지, 4백7개 평형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파트값 선도지역 동향조사' 결과 지난주 아파트 값은 그 전주보다 매매값이 0.2%, 전셋값은 0.6%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황식.박수진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