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지방은 주택보급률 1백%에 도달한 곳이 많아 서울.수도권 청약때보다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우선 투자보다는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주택보급률이 높아 단기프리미엄을 노릴만한 곳이 적고 입주후에도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내집마련 차원이라면 현장 방문은 필수다. 현장을 방문할 때는 출퇴근 거리는 물론 교통편,발전가능성,쾌적성 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특히 지방의 경우 교통망이 열악한 곳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주변아파트 시세와 분양가를 비교해보는 것도 필수다. 청약열기를 틈타 주택건설업체들이 지나치게 높게 분양가를 책정하는 사례가 있어서다. 지방도시에서도 지역별 차별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천안 대전 등지에서는 최근 구시가지보다는 신시가지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했다. 무엇보다 지방에서도 택지개발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는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향후 지역 블루칩 아파트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방시장의 청약열기는 일부 "떴다방"(이동중개업자)의 개입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가 수도권 지역에서 떴다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이들이 지방으로 옮겨 청약 경쟁을 과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114의 김희선 상무는 "지방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살아나기보다는 입지.평형별로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지방에서 특히 신중한 청약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