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1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0월5일-11일) 서울 강남구의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9월28일-10월4일) 대비 마이너스0.08%를 기록했다. 집값이 0.08% 하락한 것이다. 주간단위 시세조사에서 강남구의 집값이 떨어지기는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또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던 강동구 역시 매매가가 평균 0.03% 하락했다. 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용산(1.58%),강북(0.7%),동대문(0.54%),도봉(0.5%)구 등은 가격이 뛰었다. 이에따라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0.22%에 그쳤다. 지난주에는 신도시의 상승세도 크게 둔화됐다. 분당 일산 중동 산본 평촌 등 5대 신도시는 전주대비 0.05%포인트 떨어진 0.4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0.54% 오른 분당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20평형이하 소형 아파트가 1.08%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수도권에서는 서울에 인접한 지역의 신규 입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0.42%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9월 한달동안 매주 1%안팎씩 상승했던 과천은 0.22% 하락해 수도권 투자수요 역시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경제불안 심리가 확산되면서 값이 소폭 빠진 매물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서울 및 수도권 시장의 주도권이 매도자에서 매수자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