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대화지구 내 아파트값이 일산 신도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단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블루칩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신도시 주변에 건설된 위성단지가 신도시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새 아파트인 데다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파트값 현황=9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대화지구 내 아파트값은 32평형 로열층 기준으로 2억3천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일산신도시에서 가장 비싼 주엽역 마두역 일대 아파트값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다. 백석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곳보다는 3천만∼4천만원 정도 높다. 탄현 가좌 등 일산신도시 주변 다른 지구 아파트값이 신도시보다 낮게 형성되는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단지별로는 현재 입주가 시작된 한라비발디가 2억3천만원선을 호가하고 있다. 동문건설이 분양한 조합아파트도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의 경우는 2억2천만원 안팎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이처럼 대화지구 아파트 가격이 비싼 것은 일산과 사실상 붙어 있어 일산의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데다 새 아파트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이산포 IC를 통해 곧바로 자유로로 진입할 수 있어 서울 출퇴근이 신도시 내 단지보다 수월하다는 것도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대화지구=일산신도시 서북쪽 끝자락과 맞닿아 있으며 6개 단지 4천2백여가구가 들어선다. 일부 단지는 지난 6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이곳은 지난 99년까지만 해도 준농림지역으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고양시가 준도시 취락지구로 국토이용계획을 변경하면서 8만여평에 대한 개발이 시작됐다. 현대산업개발 한라건설 LG건설 동문건설 등 6개 업체가 2000년 상반기부터 분양에 들어갔다. 평형은 27평형부터 63평형대까지 다양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