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관리공단이 계룡건설산업에 팔렸다. 한국도로공사는 8일 실시된 고속도로관리공단 주식매각 입찰에서 계룡건설이 전체 지분의 66%를 응찰최고가인 9백6억원에 사겠다고 응찰,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계룡건설이 매입하는 지분은 도공 보유지분 1백4만2백2주(93.6%)중 73만3천2백58주이며 다음달 30일까지 대금을 납부하면 주주총회를 거쳐 경영권을 넘겨 받게 된다. 고속도로관리공단은 1987년 2월 고속도로 유지.보수 및 휴게소를 운영하기 위해 자본금 1백11억원으로 세워진 도로공사의 자회사다. 지난해 3천1백60억원의 매출에 9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계룡건설은 지난 78년 설립된 도급순위 25위의 건설업체로 작년말 현재 자본금 4백46억원에 부채비율은 1백33%다. 계룡건설은 충남 대전 지역의 확고한 지역연고권을 바탕으로 지난 7일 충북∼옥천간 도로공사를 6백억원에 따내는 등 각종 관급공사를 지속적으로 수주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계룡건설측은 "최대주주인 이인구 명예회장이 남북통일이 되면 새로운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유지보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공단 매입에 적극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도공은 지난 1월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을 대보종합건설 컨소시엄에 매각한데 이어 이번에 고속도로관리공단까지 팔아 자회사 2곳을 모두 민영화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