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체감경기가 하반기 들어 3개월째 뒷걸음질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92.8을 기록,7월과 8월에 이어 석달 연속 100 이하로 떨어졌다고 7일 밝혔다. 공사종류별로는 주택부문이 91.7을 기록,올 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였으며 토목부문(89.7)과 비주택부문(84.6)도 모두 하향세로 돌아섰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업체(100.0)를 제외하고는 중견업체(95.0)와 중소업체(82.0)가 모두 100을 밑돌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로 떨어지면 체감경기가 전달보다 나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성준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건설경기의 상승세를 주도해 온 주택경기가 최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투기대책 실시로 주춤해졌다"며 "이 때문에 건설기업체감경기가 9월 공사성수기에 접어 들어서도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