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잔량(총공사비-기성금) 1위에 올랐다. 6일 건설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1조2천8백억원의 시공잔량을 기록,9조9천7백억원에 머문 현대건설을 제치고 업계 1위를 차지했다. 1960년 이후 40여년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현대건설이 2위로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공잔량이란 착공한 공사의 총공사비에서 공사가 진행된 금액을 빼고 남은 금액으로 앞으로의 매출과 수익성 지표가 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만여가구의 주택을 공급,2년 연속 주택공급실적 1위를 차지하면서 작년 6월말 10조여원이었던 시공잔량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건설업체들의 금감원 보고 자료에는 현대건설이 최근 수주한 이란 사우스파 가스플랜트 공사 등이 빠져 있어 대우건설이 1위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