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값 상승률이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뱅크(www.neonet.co.kr) 리서치센터는 지난 25일 현재 전국 1만1천여개 아파트 단지의 평형별 평당가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올들어 아파트값이 14.8% 올라 연간 52.0%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90년에 이어 최고의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 노력에 힘입어 최근 아파트값 급등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당분간 큰폭의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인 만큼 올해 상승률은 1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역별로 서울의 경우 올들어 22.2%가 올라 역시 90년(58.2%)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중이며 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울산 등 6대 광역시는 상승률이 10.2%로 상대적으로 낮기는 하지만 역시 90년(88.8%)에 이은 최고치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90년 과열을 거쳐 91∼93년 3년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94년(4.3%)에 잠시 상승한뒤 95년(-1.5%)에는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96년(7.6%)과 97년(8.2%)에는 상승행진을 이어갔으며 외환위기 직후인 98년(-18.4%)과 99년(-13.5%)에는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2000년 1.4%, 2001년 7.9% 등 재작년부터 오름폭이 커지면서 최근 3년간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경기 냉각과 금리의 대폭 인상 등 큰 변수가 발생해집값이 급락세로 돌변하지 않는 한 연말까지 상승률은 소폭이라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따라서 올해 아파트값 상승률은 12년만의 최고치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표] 아파트값 연도별 상승률(단위:%) ┌──┬────┬─────┐ │ │ 전국 │ 서울 │ │연도│ 상승률 │ 상승률 │ ├──┼────┼─────┤ │1990│ 52.0 │ 58.2 │ │1991│ -6.8 │ 1.4 │ │1992│ -7.4 │ -9.0 │ │1993│ -3.7 │ -5.0 │ │1994│ 4.3 │ 4.9 │ │1995│ -1.5 │ 2.8 │ │1996│ 7.6 │ 7.9 │ │1997│ 8.2 │ 7.5 │ │1998│ -18.4 │ -18.0 │ │1999│ -13.5 │ 10.0 │ │2000│ 1.4 │ 3.2 │ │2001│ 7.9 │ 12.8 │ │2002│ 14.8 │ 22.2 │ └──┴────┴─────┘ ※2002년은 9월 25일 현재까지의 상승률.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