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사업이 끝난 후 원래 거주하던 주민(원주민)이 새로 지은 재개발아파트에 입주하는 비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윤수 의원은 27일 서울시에 대한 국감에서 "지난 95년 이후 서울시에서 재개발된 96개 지구를 분석한 결과 새로 입주 한 주민은 모두 12만여명이고 이중 원주민은 2만2천여명으로 재개발 전 원주민 5만3천여명의 45.9%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98년 입주가 마무리된 서울 성동구 옥수8구역의 경우 원주민 입주율이 12.7%에 그치는 등 원주민 입주율이 30%를 밑도는 곳도 25개 지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최근 강북재개발 방안을 거론하고 있으나 원래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재개발로 심지어 80% 가까이 경기도 등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것이 현실"이라며 "주민들에게 개발에 따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이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