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계열이었던 '호텔 설악파크'가 건설업체인 명덕기업에 1백39억원에 매각된다. 26일 채권단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설악파크호텔의 소유주인 동아관광개발 지분(92.9%) 입찰 결과 1백39억원을 써낸 명덕기업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동아관광개발은 동아건설의 자회사로 모기업이 부도나면서 채권단이 이 회사의 주식을 담보로 잡고 있다가 이번에 입찰을 붙여 매각하게 됐다. 설악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이 호텔은 1백21개의 객실 외에 1백67평의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예식장 등을 갖추고 있다. 채권단은 명덕기업과 오는 30일 본계약을 체결하고 한달 내에 대금을 받기로 했다. 인수자인 명덕기업은 아파트건설과 건물임대관리 등을 하고 있으며 기업구조조정회사(CRC)에 출자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당초 대기업 계열사 한곳 등 9개사가 참여했으나 최종 입찰에는 명덕기업 등 2개 회사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내달 말까지 입찰과 관련된 절차를 모두 끝마칠 예정"이라며 "20억원을 입찰 보증금으로 받아둔 만큼 마무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